0502

from 일상의 독백 2017/05/02 12:18
1. 0501 오전
아침에 또리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
따니랑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거리며 장난치며 놀았다.
별 것 없는 그 시간이 어찌나 행복하던지.
따니의 꺄르르 웃음소리 때문이었던 것 같다.
'울 따니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운데. 평소엔 이렇게 놀아주지도 못하고...흑흑' 이라고 속으로 중얼거림.

2. 0501 이른오후
인생 미용실을 발견한 것 같다.
인터넷에서 우연히 후기 보고 급 방문했는데 원장님의 상담스타일이... ㅎㅎㅎ
자기를 한 번 쳐다보라며 관상보듯 한 번 쭉 훑고는 바로 시술 들어가심 ㅋㅋ
그러면서 처음 하시는 말씀에 나는 속으로 "그토록 찾아헤매던 곳이 여기인가!"싶었음.

1) 뒷통수가 너무 납작하고 (헉! 첫 진단을 이렇게 시작하는 분 처음이었음)
2) 정수리 부분이 힘이 없어 죽어있음 (맞아요!)
3) 이런 머리는 절대 파마하면 안 됨(맞아요, 파마해서 성공해 본 적이 없어요!!!)
4) 누가 파마하라고 부추겨도 절대 하지말고 커트만 잘 할 것
5) 아직 애기가 어려 염색도 자주 못할테니 염색도 하지 말 것(따니 데리고 갔었음).
   뿌리 염색 제대로 자주 못해주면 괜히 더 지저분해 짐

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냥 속으로 "믿쓥니다" 연발 ㅎㅎㅎ
본인은 손님들한테 언제 마지막으로 머리 했느냐, 어떤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이런 거 안 물어보신다 함 ㅎㅎㅎ
알아서 해주시는 스타일인 듯.
패션테러리스트, 손질이라고는 모르는 나같은 사람한테 딱인 분이었음 ㅋㅋ
가장 중요한 결과물(커트)도 맘에 든다.
앞으로 단골해야징 ㅋㅋ
오늘은 무슨 말로 파마, 염색거절할까 고민 안해도 되는 게 제일 좋다 ㅎ

3. 0501 늦은 오후
따니가 목욕탕 가자고 졸라서 동네 사우나행.
요렇게 여탕에 데리고 가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이겠지.
어제 미용실 가서도 넘나 얌전하게 잘 있고(핸드폰으로 만화도 안 틀어줬는데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잘 놀았다!)
목욕탕 가서도 잘 놀고. 이그 이쁜 것.
(땡깡만 좀 덜 쓰면 좋을텐데 ㅋㅋ)

4.
어제 따니만 데리고 다녀본 결과,
평소의 전쟁상황은 또리따니 둘이 함께 있을 때 나오는 시너지 효과임을 체감함.
모레는 따니없이 또리만 데리고 다닐 예정인데 비교체험 한 번 해봐야겠다.

5.
오늘은 좀 설렁설렁 여유있게 일하고 갈 계획이었는데...
보고서 수정사항 피드백이 왔다. 하아...ㅠㅠ
2017/05/02 12:18 2017/05/02 12:1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