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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(8-1) 바라데로 Varadero 0520-21 (4) 2009/07/13
드디어 아바나를 떠나 쿠바 최대 휴양지 바라데로로 갑니다.
신종 인플루엔자 덕분에 최고의 신혼여행지라는 멕시코 칸쿤은 못 갔지만 우리에겐 바라데로가 있으니!

비아술(고속버스) 터미널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하고.



아바나를 떠나는 길, 말레꼰엔 파도가 친다.




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한 마을
청년? 아저씨? 들이 자동차를 손보고 있었다.


바다를 배경으로 이렇게 마을 청년들이 있는 걸 보니
영화 일 포스티노 생각이 난다.


바라데로 숙소 도착!
쿠바 휴양지에는 All inclusive service(이름 맞나? 가물가물...)라는 호텔 서비스가 보편화 되어 있는 듯 한데,
투숙객들에게는 바, 식당, 비치의자 등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되는 토탈 서비스라 할 수 있다.
체크인 하고 나니 3시가 넘었었나...여튼 점심시간이 끝난 후라 스낵바에 갔다.
전혀 기대를 안 했었는데 샌드위치가 엄청 맛있었다.
부카네로와 더불어 맥주의 양대산맥 크리스탈 모형 옆에서 :)


결국 이용해 보지 못한 호텔 수영장.
앞에 드넓은 카리브 해변이 있는데 이깟 호텔 수영장 따위! ㅋ


이미 날이 저물 무렵.
수영은 내일 하고 오늘은 해변 산책이나 하자 :)


내가 꿈꾸던 야자수(?) 비치 파라솔!






어둑어둑 해가 지고...


금세 깜깜해진 해변


다음날!
유후~! 이 곳이 카리브해~






이젠 잡지사진 부럽지 않아요!


비치발리볼 하는 사람들


바라데로 물은 참 깨끗했다.
나중에 다른 휴양지 앙꼰 해변에도 갔지만, 바라데로 물보다는 못했음.


수면부족 인증샷 :P


이 곳의 lifeguard들은 최고 휴양지의 라이프가드답게 다들...정말...ㅎㄷㄷ
아 어찌 설명해야 하나, 그 탄탄한 몸매들을 ㅋㅋㅋ
현이야 그렇다치고, 사람 잘 못 보는 나까지도 눈이 휘둥그레졌으니 말 다했지.
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라이프가드 한 명이 있었는데,
비현실적인 기럭지에, 초콜렛색 피부에, 왕 탄탄 근육까지!!! 머리 빡빡 민 흑인계 청년!
이 곳이 천국이구나, 싶을 때쯤

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면서 누가 물에 빠졌다는 듯한 고함 소리가 나더니
이 초절정 근육남 라이프가드가 바로 바다로 풍덩!
그리고는,
그리고는!!!

완벽한 접영으로 바다를 향해 나아갔다.
글을 쓰는 지금도 떨리는 광경...

설마 그 상황에서 접영이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다가 완전히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.
위급한 순간이었으니 일부러 폼 재려 접영을 한 건 아니었던 것 같고, 아마 일상인 듯...
내가 수영 볼 줄은 모르지만 이 까막눈이 보기에도 너무나 완벽한 버. 터. 플. 라. 이. 였다.
바다를 가로지르는 버터플라이!!! 본 적은 있나!!! ㅎㅎㅎ
(나 너무 흥분한 듯...)

아래 사진은 접영으로 구조할 사람에게 다가간 순간 - 두 명 있고 한 사람 머리만 나와있는 사람이 그 라이프가드




우리의 현 양이 가만히 있었겠는가.
지나가던 그 라이프가드를 붙잡아 세우고는 같이 사진을 찍었다. ㅋㅋㅋ (그 사진은 현이 카메라에...)

좀 있다 해변 스낵바에 갔을 때, 그 라이프가드가 매우 로맨틱하게 꽃을 따다 우리 둘 귀에 꽂아줬다.
화병의 꽃을 따다 볼에 키스를 하고서는 귀에 꽂아줌 ㅋㅋㅋ
엉겹결에 받고 나서 둘 다 멍...ㅋㅋㅋ

너무 맛있었던 피나콜라다 & 로맨틱? 닭살? 꽃 ㅋㅋ


아~ 좋구나~~~!
부제 : 무좀 걸릴 염려없는 내 발가락 :P


몸매가 아주 훌륭했던 우리 옆 파라솔 러시아 언냐


바라데로는 해변 길이가 20km에 이르는 말그대로 쿠바 최대의 휴양지이다.
우리 호텔은 바라데로 초입부에 위치하고 있었는데, 돌고래 쇼를 보려고 안쪽 해변으로 구경갔다.
(안쪽으로 갈수록 감히 꿈도 못 꿀 5성짜리 으리으리하고 조용한 호텔들 즐비...)
시간이 안 맞아서 돌고래쇼는 허탕치고...


기념품 시장의 (역시나) 축 처진 강아지
이런 목각인형들이 많았는데 커서 못 가지고 온 게 아쉬울 따름.


달빛 아래 고양이들 그림 마음에 들었다. :)


어디서나 볼 수 있었던 깡통 차


쿠바임을 실감하게 해주는 벽화들
혁명 50주년, 체게바라...


파란색에 흰색, 빨강. 쿠바 국기 참 시원하고 예쁘다.


바라데로 중간 지점의 해변가.
잠시 감상












바라데로는 넓어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.
2층에 앉아서 바람 맞으며.


돌아온 호텔 스낵바에서 모히또 한 잔 :)
그리워!


동영상으로도 올렸었던 밴드 연주와 노래




독일 내 기업에서 일하는 다국적 colleague 모임(아일랜드, 스웨덴, 프랑스)과 합석
존과 살사 베이직 스텝 밟아보는 현 ㅋ


난 이제 살사 베이직 스텝도 다 잊어버렸네 :$






내 기억이 맞다면, 왼쪽부터 아일랜드/프랑스/스웨덴 인
독일어, 영어, 불어 등 몇 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쓰는 그들이 부러웠다.
현이가 내가 예전에 독어 공부를 했다고 말하는 바람에(독학으로 잠깐 한 걸!)
프랑스 청년이 한참 독일어로 나한테 뭐라고 뭐라고 말하다가 내가 멍 때리고 있자
"독어가 편하니? 영어가 편하니?" 그래서 "당연히 영어...나 독어 할 줄 몰라 ㅠㅠ"라고 대답.
어흑 현아 제발 그런 말 좀 참아줘.
+ 하지만 난 이 프랑스 청년의 영어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. OTL


못다한 얘기들은 사진을 받은 후에... :)
2009/07/13 20:03 2009/07/13 20:03